게임소개

게임소개 - 서브노티카

감고양이 2021. 6. 18. 14:00

이 게시글은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이 게임에 대한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게임이름 서브노티카(Subnautica)
게임가격 31000원
게임다운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64710/Subnautica/
한글지원 불완전 한글화(자막 속도 오류 및 일부 미번역)
총 플레이 시간 123.4시간(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최근 플레이 한 시간 13.6시간)

1. 들어가기 앞서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Subnautica(이하 서브노티카)라고 하는 심해, 탐험, 크래프팅, 생존, 오픈월드, 인디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 계기는 처음 플레이할 당시에는 즐겨보던 유튜버가 이 게임을 해서 하게 되었고 최근 다시 하게 된 이유는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리뷰를 작성하면서(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가 먼저 올라왔습니다.) '이전 작보다 재미가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정말로 재미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어디서 많이 본 것들 때문인지 제 생각이 의심이 되었기에 다시 다운로드하고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브노티카'가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보다 더 할게 많고 볼 것이 많으며 재밌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제 생각을 말하기 앞서 이 게임의 플레이 영상 먼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의※

아래 영상에는 이 게임의 중요한 스토리 중 일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접 플레이하실 분은 시청에 주의하세요.

 

2. 플레이 영상

 

3. 잡담 및 장단점

위에서도 말했지만 최근 13시간 정도 이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 계기는 이전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리뷰를 하면서 제가 한 평가에 의문이 생겨서였습니다. '내가 이 게임의 전작인 서브노티카를 해서 재미없다고 느끼는 게 아닐까?', '얼리 액세스 때 이미 충분히 즐겨서 재미없는 게 아닐까?'라고요.

그래서 이미 100시간 넘게 했던 서브노티카를 다시 했을 때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보다 서브노티카가 훨씬 잘 만들었고 재밌었다.'라고요.

 

게임의 스토리를 최대한 스포일러를 자제하고(라고 하면서 아래에 게임의 엔딩을 찍은 영상을 넣을 생각입니다.)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외계의 함포를 맞고 외계행성에 불시착한 주인공이 외계의 시설, 오로라호의 잔해들을 스캔하여 그 행성에 있는 자원들을 이용해 탈것, 기지 등을 만들어 행성을 탈출해 자신의 고향 행성으로 돌아가려 한다는 것이 주된 스토리 었습니다.(그 과정에서 외계 함포가 왜 여기 있는지 등이 묘사되지만 자세한 내용은 직접 확인해보세요.)

 

오픈월드게임이다 보니 스토리를 따라 쭉 밀고 나갈 수도 있고 다음 스토리로 넘어가지 않고 미리 어느 정도 진행을 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엔딩은 같지만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스토리가 2가지로 나뉘었습니다.

게임의 특성상 주인공은 무선통신을 하게 되는데 이때 기적적으로 근처를 지나가고 있던 선빔호라고 하는 우주선과 통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때 주인공이 외계행성의 비밀을 어느 정도까지 알아냈느냐에 따라 선빔호가 외계 함포에 맞아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도 그저 중요한 정보만 보내주고 다시 자신들 목적지로 갈 수도 있습니다.

1회차 플레이 때 이거 보고 Aㅏ...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더군요.

조작의 경우 육지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물속을 돌아다니다 보니 처음 할 때는 다소 불편했지만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져 익숙해지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픽과 BGM의 경우 제 기준(저는 게임의 분위기와 그래픽 등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에 따라 장단점으로 나눕니다.)으로는 완벽했다고 생각이 되었으며 자세한 것은 아래의 장점에서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플레이타임이 120시간이 넘어가고 처음 리뷰했을 때와 달리 콩깍지가 벗겨졌기에 이 게임의 장단점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처음 플레이하고 리뷰했을 당시 갓겜이다 이런 식으로 밖에 설명 안 했더군요.)

 

잡담은 그만하고 제가 생각한 이 게임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장점-

1. 지형에 따른 생물 분포 및 BGM, 그래픽 효과

-같은 지구여도 바다, 사막, 툰드라, 열대지방 등 다양한 지형이 있는 것처럼 서브노티카에서도 안전한 여울, 핏빛 해초 숲, 용암지대, 데드존 등 다양한 지형이 존재합니다. 그러다 보니 맵도 넓고 수심이 깊은 곳의 수면에서 이동할 경우, 그 지형에서만 생활하는 생물이 안 보이는 경우 플레이어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자칫하면 알기 어려웠을 수도 있는 부분을 이게임은 그 지형에서만 들리는 BGM과 그 지형에 맞는 색 필터를 이용해 어디로 왔는지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용암지대면 플레이어의 시야를 전체적으로 불게 물들이고 데드존인 경우 파란색, 지상과 건물 내부, 안전한 여울의 경우 색 필터가 없었습니다.)

 

2. 지루함을 해소시키는 방법

-생존, 크래프팅 게임이다 보니 자원을 파밍 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만들 것도 많고 모아야 하는 것도 많으며 특정자원의 경우 말 그대로 특정 지형에서 밖에 나오지 않아 기지에서 멀리 떨어지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의 경우 다양한 볼거리고 그 지루함을 많이 해소시켜줬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굉장히 뭔가 있을법하고 가까이 가서 보고 싶은 것들을 맵 곳곳에 두어 오히려 '저기에는 뭐가 있을까?'라며 플레이어를 더 움직이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3. 스토리 및 후속작 떡밥

-스토리는 말 그대로 주인공이 외계행성에 불시착하여 탈출하는 뻔한 스토리... 일 뻔했습니다. 근데 이 게임의 경우 외계 문명과 토착 생물군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뻔하면서도 매우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스토리를 전개하는 방식 역시 '이 게임의 스토리를 알기 위해선 5pt로 A4용지에 빽빽이 적혀있는 내용을 20장 이상 읽어야 해'가 아니라 말 그대로 눈에 쑤셔 넣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타임캡슐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들은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씩 떨어져 있고 그 안에 플레이어가 현재로선 만들 수 없는 것부터 시작하여 그냥 흔하디 흔한 쓰레기 등 다양한 것들이 존재합니다.

처음에는 이게 왜 떨어져 있을까 하며 의문을 갖지만 스토리에 따로 나오지 않고 그저 안에 가끔씩 희귀한 것들이 존재하여 그저 '발견하면 좋은 것'정도로 인식하고 스토리의 마지막에 가면'야 이게 왜 있는지 알려줄게'라며 눈에 딱 때려 박아줬습니다.

 

※주의※

아래 영상에는 서브노티카의 엔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플레이하실 분들은 시청에 주의하세요.

-후속작 떡밥 역시 억지로 넣었다는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넣으면서 이 게임의 스토리는 여기서 끝이지만 서브노티카 시리즈는 끝이 아니야 라는 느낌을 갖게 만들었고 자연스럽게 플레이어들에게 기대감을 주면서 스토리를 완벽하게 끝을 내고 있었습니다.(반대로 후속작의 경우 스토리도 미완성에 억지로 후속작 암시를 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4. 생물과의 상호작용

-깊게 파고 들어가면 상호작용 되는 것들이 많지만 그중 그나마 쉽게 접할 수 있는 껴안고기를 예시를 들겠습니다. 껴안고기의 경우 자연적으로 서식하지 않고 연구시설 등에서 알을 획득하여 인공적으로 부화시켜야 하는데 부화시킨 후 밖에 풀어주면 플레이어를 따라오게 할 수도 있고 그 자리에 머물게 할 수도 있었으며 동시에 먹이로 교감도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끝나면 그저 평범한 물고기 중 하나였겠지만 제작자들은 플레이어가 엔딩에 가까워지면 껴안고기의 선택지 중 '따라오게 하기'를 '작별 인사하기'로 바꾸면서 플레이어와 작별인사를 할 수 있게 하고 더 이상 따라오지 못하게 만들어놨었습니다.

 

5. 그래픽과 사운드

-위에서 말한 특정 상황에서 들리는 효과음과 색 필터가 아닌 단순 OST와 그래픽 역시 개인적으론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이 마지막 엔딩에 들리는 Abandon Ship(배를 버려라)라는 OST는 이 게임의 스토리가 정말로 끝이 났다는 것을 체감시켜주었습니다.

-그래픽 역시 게임의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너무 애니메이션 같지도 그렇다고 너무 현실적이지 않으면서 미지의 외계행성의 심해에서 느껴지는 공포와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냈습니다.

 

-단점-

1. 버그

-이 게임에는 다양한 버그들이 존재합니다. 자막의 재생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빠른 버그라든지(이 부분은 자막 속도조절로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제대로 번역이 되었다가 안 되는 플레이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버그부터 시작하여, 탈것이 제대로 이동이 안되는 버그, 끼이는 버그, 물속인데 지상처럼 움직여지고 지상의 시스템이 적용되는 버그, 재료가 제대로 회수 안되고 소멸하는 버그 등 플레이하는데 심각한 문제가 다수 존재했습니다.

-이중 탈것이 맵 속에 들어가서 미친 듯이 회전하는 버그가 존재하는데 이경우 렉이 심하게 발생되며 진행이 불가능하였습니다.

 

2. 스팀 클라우드

-1100원짜리 게임에도 넣어주는 스팀 클라우드 기능이 이 게임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컴퓨터를 포맷해야 하는 경우 100시간이 넘게 플레이했어도 다 날아가고 처음부터 해야 했습니다.

 

4. 마무리

마무리하겠습니다. 약 124시간을 플레이하면서 물론 짜증 나기도 하고 지루한 부분 역시 존재하였지만 그래픽, BGM, 게임 시스템 등이 거의 완벽하여 매우 재밌게 한 게임이었습니다.

사람들에 따라 이 게임에 멀티가 안되어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저는 싱글 플레이 었기에 더 재밌었고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솔직히 멀티 플레이하면 외계행성 완전히 박살내고 멸종시킬 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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